2026.03.06 (금)

  • 흐림동두천 0.1℃
  • 흐림강릉 5.2℃
  • 서울 1.5℃
  • 대전 6.0℃
  • 대구 9.8℃
  • 흐림울산 9.1℃
  • 광주 6.3℃
  • 흐림부산 10.1℃
  • 흐림고창 4.3℃
  • 제주 12.8℃
  • 흐림강화 0.6℃
  • 흐림보은 6.2℃
  • 흐림금산 6.5℃
  • 흐림강진군 8.1℃
  • 흐림경주시 8.9℃
  • 흐림거제 10.0℃
기상청 제공

금융

[이슈체크] 금감원장 ‘데뷔’ 하루 전, 5대 은행장들 비공식 전략모임

조찬 자리서 금융권 빅이슈 사전 조율할 듯
홍콩 ELS 과징금·LTV 담합 쟁점 부상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장이 오는 27일 조찬 모임을 갖는다. 형식상 정례적인 비공식 모임이지만, 바로 하루 뒤 예정된 이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과의 공식 간담회를 앞두고 마련되는 자리여서 주요 금융 현안에 대한 사전 교감이 오갈 가능성이 크다.

 

25일 복수의 금융권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조찬은 매달 1회 열리는 은행장 간 비공식 정례 모임의 일환으로, 금감원장 간담회 일정과는 무관하게 사전에 계획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기적으로 간담회를 하루 앞두고 열리는 만큼 주요 현안이 논의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원장은 지난 13일 취임 이후 첫 공식 대외 일정으로 은행권과의 만남을 선택했다. 이후 보험, 금융투자, 저축은행 등 각 금융업권 대표들과의 상견례를 순차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이 원장이 이재명 대통령과 30년 넘는 인연을 지닌 ‘실세 원장’으로 평가받는 만큼, 첫 회동에서 내놓을 메시지의 무게감은 가볍지 않다.

 

현재 은행권은 굵직한 이슈에 직면해 있는 상태다. 우선 가장 민감한 사안은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 사태에 따른 과징금 문제다. 금융당국은 총 판매액이 16조원에 이르는 해당 상품에 대해 과징금 부과를 검토하고 있으며, 단순 산정만으로도 과징금이 최대 8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중이다.

 

제재 수위에 따라 은행 실적뿐 아니라, 향후 금융상품 판매 관행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업계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

 

또 다른 핵심 이슈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 중인 ‘부동산담보대출비율(LTV) 담합 의혹’이다. 이와 관련 공정위는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에 최대 1조원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문제는 해당 사안에 대해 금융감독당국과 공정위가 다소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전임자인 이복현 전 금감원장은 해당 LTV 담합 이슈에 대해 “과도한 제재는 금융시장 안정성과 소비자 권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은행권의 입장을 일정 부분 반영한 태도를 보인 바 있다. 이에 이 원장이 이러한 입장을 계승할지, 혹은 새로운 원칙을 제시할지가 간담회의 핵심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이 원장은 내부 임직원들에게 “독단적인 결정을 지양하고, 폭넓은 의견을 경청하겠다”는 메시지를 취임 직후부터 강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기조가 은행권과의 첫 공식 회동에서도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 원장이 내부적으로 소통과 협의를 강조한 만큼 은행권과의 첫 공식 만남에서도 그런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일방적인 지시보다는 현안에 대한 상호 이해와 조율의 분위기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