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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골프회원권 동향] 자산시장의 포모증후군과 회원권 가치투자

(조세금융신문=이현균 애널리스트) 누구나 대박을 꿈꾼다. 적어도 요즘 같이 뜨겁게 달아오른 투자의 세계에선 그 꿈이 환상일 지라도 말이다. 기성세대는 현금 가치하락을 우려해 기존에 경험도 계획도 없던 각종 투자 자산매입을 더 이상 주저하지 않는다. 게다가 어린 자녀에게 주식거래통장, 청약통장을 만들어 주는 것은 기본이고 2030세대들은 전설의 ‘영끌’부터 미수금까지 각종 대출을 바탕으로 부동산 매입과 주식투자에 직접 몰두 하고 있는 듯하다.

 

이제 우리 모두는 세대를 불문하고 전대미문의 과감하고도 모험적인 재테크 세계로 뛰어 들었다.

 

비록 모든 것은 코로나19의 수난을 극복하기 위해 불가피한 해법의 부산물이었다 하나, 시대적 흐름은 과도한 포모증후군(FOMO/Fear Of Missing Out, Syndrome, 흐름을 놓치거나 소외되는 것에 대한 불안한 증상)을 양산하는 것이 문제다. 투자해서 ‘벼락부자’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보다도 지금 당장 투자를 안 하면, 이른바 ‘벼락거지’가 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더욱 합리적 판단을 배제하도록 더 크게 작용하는 모양이다.

 

회원권시장에도 기대와 두려움이 교차할 정도로 매매의 기준이 변화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회원권시장에서는 ‘투자’라는 단어가 한동안 터부시하다시피 했지만 최근에는 회원권 투자를 금융권PB들 사이에서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오히려 어느 순간부터 투자개념에 익숙해졌고 이제 표현에도 부담스럽지 않다는 반응들이다.

 

실제로 국내 코로나19 감염이 본격화되기 이전의 2020년 1월과 2021년 2월 10일 기준으로 전체시세는 27.7% 상승을 했다. 금융위기 이후에 처음으로 보는 두 자릿수 상승세다. 앞서 거론된 다른 자산에 비해 미흡하다 느낄지 모르겠지만 거래 금액단위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단순비교해서는 안될 일이다.

 

특히, 서울시 중위권 아파트 평균가(8억 6702만원, 한국부동산원 2020년 11월 발표내역)보다도 높은 8억 이상의 초고가회원권들은 같은 기간 63.1% 급등했는데, 결과적으로 비쌀수록 가격 상승률이 높았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매물 개체수가 적기에 희소성이 높은 종목일수록 유리한 특성이 상승장에서 부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지역별로 보면 회원권 개별종목들의 반응은 자산시장의 포모증후군과는 확연한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현재의 골프회원권 시장은 수도권의 종목들이 주축으로 상승장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타지역에서는 국내 골프투어가 증가하고 있는 제주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반면에 골프동호회와 모임이 가장 활발한 영남권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거나 주요 종목들이 상승장에서 비켜가 있는 기이한 양상이 목도됐다. 원인을 분석하고자 에이스회원권지수(ACEPI)에서 과거 미국 금융위기 있기 전인, 지수가 최고점이던 2008년 3월 18일(1715.3P)과 2021년 2월 1일(1049.1P)을 기준으로 257개 주요 종목의 시세를 확인해봤다. 그랬더니 전반적으로 과거 최고치에 비해 30%대 이상 시세가 여전히 낮은 상황이나 유독 영남권은 지속적으로 신고가를 갱신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 영남권은 부울경(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경상남도 지역통칭)과 대구광역시 일대의 가파른 부동산 상승시기와 연관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부실 골프장들의 구조조정이 한창이던 2014~2016년 사이, 수도권 회원권의 하락 시기에 오히려 영남권은 회원권 투자 붐이 일었다. 일례로 경영권을 두고 지분경쟁이 치열하던 파미힐스회원권은 금융위기 전 고점 대비한 시세상승률은 216.7%에 이른다.

 

이제 사용 목적이 분명한 회원권에 새롭게 투자 붐이 일고 있는 최근의 현상 또한 포모증후군의 일환일 수도 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영남권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소비자들이 고점에 대한 인식과 매매종목에 대한 분별력이 과거보다 높아졌고 그 배경에는 수도권 회원권의 뼈저린 하락 경험이 밑바탕 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자산시장에서도 한번쯤 되새겨볼 일이다.

 

[프로필] 이 현 균

• ㈜에이스회원권, 회원권 애널리스트

• MPA(Membership Analysis Project Team) 회원권시장, 시세 마케팅 분석팀장

• 전)디지털조선 ‘골프회원권 시세와 전망 출연’

• 주요 일간지 및 골프 월간지 회원권 관련 기고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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