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31 (화)

  • 흐림동두천 12.1℃
  • 흐림강릉 11.7℃
  • 서울 13.2℃
  • 대전 10.6℃
  • 대구 10.6℃
  • 울산 12.7℃
  • 광주 11.3℃
  • 부산 13.8℃
  • 흐림고창 11.5℃
  • 흐림제주 16.7℃
  • 흐림강화 11.0℃
  • 흐림보은 10.2℃
  • 흐림금산 10.9℃
  • 흐림강진군 12.2℃
  • 흐림경주시 11.1℃
  • 흐림거제 14.4℃
기상청 제공

문화

[골프회원권 동향]자유를 향한 열망, 골프장을 두드리다

(조세금융신문=이현균 애널리스트) 20세기 독일의 실존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Martin Heidegger)는 “인간에게 자유는,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사건이고 인간은 자유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가 인간을 소유한다”고 표현하였다. 자유는 인간 본연의 속성이자 인류사로 대변될 만큼, 인간에게 자유가 얼마나 위대한 가치인지 새삼 깨닫게 하는 철학을 그는 피력했다.

 

때마침 인류는 교통과 IT, 통신의 발달로 과거 어느 때보다 시간과 공간의 제한이 감소했고 세계화의 무대로 자유인을 등장 시켰다. 하지만, 뜻하지 않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자유인 스스로가 자신을 속박해야만 하는 역설적인 현실에 직면했으니, 그렇다면 이는 이기적인 과욕의 산물이었을까? 이제 우리는 그 자유의지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로 스스로를 돌아봐야 할 시점인 듯하다.

 

회원을 포함한 자산시장에서도 ‘구속된 자유’로 대변되는, 새로운 변화에 대처하느라 어느 때보다도 부산해졌다. 몇몇 분야에는 기회요인도 새롭게 부상하고 있지만 이동제한에 따른 경기침체가 예상되면서 여러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비스업 쪽은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타격이 심각해 보인다. 다른 소비제와는 달리 서비스업은 시간이 지나도 이연 수요가 적용되지 않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골프산업에도 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다.

 

이러한 서비스업종의 비관적인 전망을 인식한 것인지 자산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이 춤을 추듯 확대되면서, 한곳에 머무르기조차 불안한 모습이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다. 이 또한 근래에 경험하지 못한 현상이고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다. 그런 가운데서도 개인 간 이동과 접촉에 제한이 있으니 비대면 활동을 촉진할 수 있는 아이템이 새롭게 주목 받는 것은 당연한 흐름인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트렌드와는 다른, 의외의 현상도 존재한다. 특히, 요즘 골프도 그 중에 하나로 꼽힌다. 오히려 개인 참여 스포츠 중에서는 코로나19의 최대 수혜종목이 될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흔히 골프모임을 지칭하듯, 얼핏 보면 골프운동은 비대면 활동과는 거리가 있을 수 있을 터인데, 현실은 이와 다르게 반응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요즘 골프장에는 주말은 물론이고 주중에도 내장객이 꽤나 몰리고 있는 양상인데, 수도권을 벗어난 지역권 주요 골프장까지도 주차장에 차량이 가득하다.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던 시기와는 전혀 딴판이다.

 

주요 원인은, 우선 국가 간 이동불가 조치로 해외여행은 물론이고 골프투어가 전면적으로 폐지되면서 그 수요가 국내로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본격적인 봄시즌이 시작되었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재택근무와 많은 공장들이 자의든 타의든 셧다운을 당하자 공기 질까지 정화되었다.

 

바이러스의 위험 부담만 없으면 근래에 보기 드문 화사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보니 과거 어느 때보다도 라운딩에 대한 욕구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감염자수가 감소하면서 일종의 ‘구속된 자유’ 를 탈피할 수 있는 해방구가 된 셈이다.

 

물론, 골프라는 운동이 광활하게 오픈된 페어웨이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것이기에 상대적으로 바이러스의 위험이 덜할 수 는 있다. 게다가 골프장들도 방역에 신경 쓰고 있고 내장객들 도 모르는 타인들과의 단체팀 모임이 아니라 동선이 확실한 가족이나 지인에 한정되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굳이 이처럼 국민보건에 민감하고 위험한 시기에 골프 예찬론을 펼치고자 함도 아니다. 또한 감염자가 감소하고 있다지만 방심해서도 안 될 것이니 그들의 자 유에 책임 있는 자세도 필요할 것이다.

 

다만, 단편적이나마 인간의 자유의지가 투영된 현상이 골프 산업에서 확인됐다. 이것이 의미 있는 발견이 아닐까 싶다. 즐거움, 행복 등, 자유인의 의지로 추구하는 목표는 확연하다. 비 단, 골프만이 아니라 어떠한 형태로든 자유를 갈망하는 인간은 코로나19가 불러온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리라 확신한다.

 

[프로필] 이 현 균

• ㈜에이스회원권, 회원권 애널리스트

• MPA(Membership Analysis Project Team) 회원권시장, 시세 마케팅 분석팀장

• 전)디지털조선 ‘골프회원권 시세와 전망 출연’

• 주요 일간지 및 골프 월간지 회원권 관련 기고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