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30 (월)

  • 흐림동두천 18.8℃
  • 흐림강릉 14.5℃
  • 흐림서울 19.4℃
  • 대전 15.1℃
  • 대구 14.3℃
  • 울산 14.2℃
  • 광주 12.9℃
  • 부산 13.3℃
  • 흐림고창 12.3℃
  • 제주 17.0℃
  • 흐림강화 17.3℃
  • 흐림보은 13.4℃
  • 흐림금산 13.1℃
  • 흐림강진군 13.1℃
  • 흐림경주시 15.2℃
  • 흐림거제 13.3℃
기상청 제공

문화

[골프회원권 동향] 증가하는 무기명 골프회원권 발행, 문제점과 해법은?

(조세금융신문=이현균 회원권 애널리스트) 경기침체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견고한 흐름을 유지하던 회원권시세가 연말을 앞두고 꺾이기 시작했다. 전반적으로 기업들은 실적하락에 대한 고심이 점점 커지자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했고 자영업자의 몰락과 가계의 소비침체 여파에 낙수효과, 분수효과 모두 기대치가 낮아지는 분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런 여건에서 연말이면 의례적으로 회원권매입을 고심하던 기업들이 이제는 태세전환에 들어간 듯하다.

 

게다가 지난 11월에 치러진 미국 대선의 예상외 결과가 미치는 파장도 상당했다. 곧바로 증시에선 과도한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대해 우려가 나오기했지만 워낙 자산시장의 변동성도 큰 폭으로 확대되다보니, 우량매물이 한동안 기근현상을 보이던 회원권시장에도 매도세가 강화되었다. 시세조정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는 반응들이 나올법한 시점이었다.

 

이러한 시장의 여파에, 골프장들을 비롯한 리조트 업계들에게도 발등에 불똥이 떨어지는 모양새다. 특히, 대규모 분양으로 공사비나 운영자금을 충당하려던 신설 업장들은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기에 다급해 졌고 기존 업체들은 한동안 여유 있게 관전하던 자세에서 업황 변화에 대한 자구책을 미리 모색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이들이 위기를 타개하려는 방안에 귀추가 모아지고 있는데, 아직 초기단계 할지라도 결국 회원권발행을 확대하려는 시도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시장의 관심사는 과거 금융위기를 거치며 고육지책으로 내놨던 무기명회원권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가운데 이미 골프장들은 비공개적으로나마 발행을 늘리고 있다는 분위기다.

 

무기명회원권은 접대용 수요의 증가에 기업들을 중심으로 선호도 높은 상품이지만 골프장들은 수익확대를 위해 회수조치를 단행해왔고 코로나19 수혜를 거치면서 아예 품귀현상을 빚어왔었기에 이들의 동향에 따라 시장에 활기를 부여하거나 암울했던 분위기가 다소 개선될 수도 있다.

 

물론, 시장에 기대와 다르게 조심스러운 구석도 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이후 골프장들의 치솟은 눈높이로 인해 이들 회원권도 부담스러운 비용구조로 변모했다는 반응들도 나오기 때문이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에 따르면 무기명회원권의 전체 평균가는 대략 13억 원 수준이지만 대중이 선호하는 혜택을 갖췄거나 수도권 인근 골프장들은 수십억을 호가하는 상품가격으로 내놓고 있던 바이다. 이제는 수요자들과의 괴리감이 클 수밖에 없는 수준이다.

 

이에 불안한 자산시장의 배경에, 주 수요처인 기업들은 안 그래도 어려워진 주머니 사정으로 과거와 같이 대기 순번을 뽑아가면서 선 듯 매입에 나서기 어려울 수도 있다. 즉, 공급자와 수요자가 동상이몽을 연출할 수 있으니 서로가 눈높이를 맞출 필요가 있다.

 

또한 발행시장 쪽의 문제점도 면밀한 확인이 요구된다. 무기명회원권 분양은 회원제 골프장 같은 경우는 기존 회원들의 반발이 있거나 대중제는 상품내역에 따라서는 법적 시비에 휘말릴 수도 있기 때문에 비밀리에 발행을 하는 곳들이 대다수다. 심지어는 같은 골프장 임직원들도 상호정보 교류가 안 되는 상품들이 있을 정도다.

 

이런 특수성에 최근에는 무기명회원권을 취급하는 전문 브로커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물론 골프장과의 정상적인 위탁 계약으로 영업을 하기도 하겠지만 개중에는 골프장 직원인양 영업을 하는 경우도 있어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기도 한다. 얼마전 문제가 됐던 오션힐스 포항CC의 회원권사기 사건을 보면, 골프장과 모호한 관계에 있던 인물이 분양 업무를 취급하면서 대형사기 사건으로 귀결된 법적분쟁이 유사한 부작용이다.

 

 

[프로필] 이 현 균

• ㈜에이스회원권, 회원권 애널리스트
• 에이스골프닷컴 본부장
• MAP(Membership Analysis Project Team) 회원권시장, 시세 마케팅 분석팀장
• 전) 디지털조선 ‘골프회원권 시세와 전망 출연’
• 주요 일간지 및 골프 월간지 회원권 관련 기고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