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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골프회원권 동향] 무기명 골프회원권에 대한 천기누설

(조세금융신문=이현균 회원권 애널리스트) 올여름 4년 만에 찾아온 엘니뇨현상으로 해수온도 상승과 아울러 기상이변이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국내에도 어느 때보다도 폭염과 폭우가 자주 교차하면서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터이다. 특히, 이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이어지는 재해 수준의 폭염과 장마철 외에도 국지적으로 집중되는 폭우의 기세가 매섭다. 이에 국민 생활 전반은 물론이고 각 산업계에도 큰 피해가 우려되면서 향후에도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는 바이다.

 

자산시장에서도 당분간 변화무쌍한 기후여건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밖에 없을 듯한데, 자칫 극한의 기후로 인해 골프장들이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는 기일이 누적되면 회원권시장에도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은 분위기도 조성되고 있다.

 

물론 회원권시세가 다수의 예상을 깨고 금년 상반기 줄곧 상승세를 보였기에 피로감이 누적되어 있기도 하지만, 결국 골프장 산업도 이러한 자연재해의 영향을 피해갈 수 없는 코스와 기타 시설물 기반인 일종의 장치 산업인 까닭이다.

 

그런데, 몇 가지 종류로 분류되는 골프회원권 중에서도 이러한 시류에도 불구하고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예외 종목이 있다. 바로 요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무기명 골프회원권’을 지칭하고자 함이다.

 

무기명 골프회원권은 금융위기 이후가 유행의 시발점이다. 발행 목적은 회원권 시세 폭락과 불황을 겪을 무렵 골프장들의 분양대금 반환과 운전자금을 마련할 용도였고 그 특성은 해당 회원권을 바탕으로 불특정 비회원에게 회원 대우로 부킹을 위임할 수 있는 특권이 부여된 것이다. 당시 소비자의 기호에 초점을 둔 골프장 입장에서는 고육지책의 상품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골프 접대 수요가 부쩍 늘어난 근래에는 무기명 회원권이 줄곧 품귀현상을 보여왔고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골프장들은 혜택을 대폭 축소 시키거나 아예 무기명 회원권을 소각시키는 정책으로 회원들과의 마찰 또한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무기명 골프회원권을 발행한 대다수 골프장들은 예기치 않은 분쟁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자사의 무기명 회원권에 대한 정보를 철저히 비공개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니 주 고객층인 법인들의 매입 문의는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웬만한 인맥과 정보력 없이는 유통경로나 내역을 상세히 알지 못하는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심지어는 골프장 직원들조차도 담당자가 아니면 해당 회원권의 존재를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에 소비자들의 알 권리를 위해, 에이스회원권거래소는 일반적 통계에서 벗어나 있는 무기명 골프회원권에 대한 흥미로운 자료를 발표했다.

 

우선, 현재 시중유통 또는 유통이 불가하더라도 현존하는 무기명 회원권의 종류는 87개(단일 골프장별 다른 종별 무기명 회원권 포함)로 이는 코로나19가 본격화되기 전인 2019년에 비해 19.4% 감소한 수준이며 이들의 평균 시세는 11억 5644만원으로 최초 설정된 반환보증금에 비해 약 67.3% 상승한 수준으로 확인하고 있다.

 

그런데, 2023년 현 시점에서 비공개적으로 분양을 한바 있는 13종목의 평균 시세는 13.4억을 훌쩍 넘어서고 있는데, 이들 종목은 혜택 면에서 대동소이하거나 축소됐지만 과거 무기명 골프회원권보다 금액만큼은 대폭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일부 골프장들은 이들 평균가보다도 월등히 높은 것으로 확인된다.

 

물론, 과거에 발행했던 일부 최고가 무기명 골프회원권 중에도 이미 수십억에 육박한 상품도 있다. 문제는 이 정도 상당한 프리미엄이 붙은 상품들은 그 특수성과 희소가치가 과연 적절한 것인가에 대한 논란도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사실상 소수구좌로 존재할 뿐 실제로 시중거래 유통은 극도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사실상 거래기능을 상실했다고 보는 편이 맞을 수도 있다.

 

게다가 운영하는 다수 골프장들의 무기명 골프회원권 소각이 주도적인 원칙으로 작용하고 있는 한, 안정적으로 시세를 인정받는다는 보장을 할 수도 없는 다소 기형적인 처지다.

 

결국, 무기명 골프회원권 시세에 대한 고점론이 제기될 수도 있다는 분위기다.

 

 

[프로필] 이 현 균

• ㈜에이스회원권, 회원권 애널리스트
• 에이스골프닷컴 본부장
• MAP(Membership Analysis Project Team) 회원권시장, 시세 마케팅 분석팀장
• 전) 디지털조선 ‘골프회원권 시세와 전망 출연’
• 주요 일간지 및 골프 월간지 회원권 관련 기고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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