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30 (월)

  • 흐림동두천 18.8℃
  • 흐림강릉 16.7℃
  • 흐림서울 20.1℃
  • 흐림대전 18.3℃
  • 흐림대구 18.9℃
  • 흐림울산 17.7℃
  • 광주 17.8℃
  • 연무부산 18.2℃
  • 흐림고창 17.7℃
  • 제주 18.0℃
  • 흐림강화 18.1℃
  • 흐림보은 17.5℃
  • 흐림금산 17.2℃
  • 흐림강진군 14.3℃
  • 흐림경주시 20.1℃
  • 흐림거제 16.3℃
기상청 제공

문화

[골프회원권 동향] ‘신탁 전세 사기’와 신탁 골프장 회원권의 상관관계

(조세금융신문=이현균 회원권 애널리스트) 최근 경기침체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서울을 비롯한 일부 지역 부동산가격의 상승과 전세가격 불안으로 사기피해가 지속되고 있다.

 

금전적 사고는 철저한 확인을 거쳐 예방이 최우선이겠지만 상대적으로 정보의 비대칭 구조에서 불리한 세입자의 경우에는 임대인의 부채나 담보 설정 같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기는 힘들다. 더욱이 경험이 적은 사회초년생이나 상대방이 기존의 방식을 벗어난 새로운 형태의 계약조건을 바탕으로 솔깃한 조건들을 붙인다면, 사악한 유혹에 당하기도 쉽다는 것이 안타깝게도 어쩔 수 없는 현실인 듯하다.

 

이런 가운데, ‘신탁 전세 사기’에 대한 피해사례가 다수 발생하면서 골프업계에서도 주의를 끌기도 했다. 이유는 주거형 부동산에서 골프장으로 자산의 형태만 달리할 뿐, 사업 시행사와 수분양자 또는 전세 세입자의 지위가 골프회원권 분양과 유사한 구조이기도 하거니와 과거에도 신탁사에 맡겨진 골프장 회원권 분양에서 예상치 못했던 문제가 불어진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흔히 알고 있듯 규모가 있는 부동산개발 단계에서 시행사는 자금조달을 위해 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roject Financing, 이하 PF) 기법을 활용하고 있으나 사업이 고위험 구조나 레버리지가 큰 경우, 신탁등기 사업을 바탕으로 권리관계의 안정성과 금융기관에 신용을 보강함으로써 사업에 필요한 자금 대출을 용이하게 한다.

 

그런데 최근 PF관련 부실 사업장이 증가하고 급기야 정부가 시행사들에게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하면서 PF방식의 자금조달에도 문제가 생겼고 신설 골프장들에까지 불똥이 튀게 됐다.

 

최근 골프산업이 고점에서 하향추세이긴 하더라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골프장들의 수익가치와 자산 가치에 상응하는 몸값이 2배 이상 폭등했기 때문에 사업성이 없지는 않을 터인데 충분한 자금력이 없는 한, 점차 떠밀리듯 신탁등기를 해야 할 처지에 몰리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시행사업자(임대인)가 신탁등기를 바탕으로 전세를 놓는 경우도 마찬가지겠지만 골프회원권 수분양도 신탁등기를 바탕으로 개발하는 골프장에 대해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자금이 급한 나머지 시행사가 신탁사의 사전협의 없이 대금을 직접 받고 계약을 하는 사례가 과거에도 목도되곤 했는데, 회원권분양이 순조롭지 않고 시행사가 종국에 부도가 난다면 문제가 불거진 ‘신탁 전세 사기’처럼 낭패를 빚을 수도 있다.

 

게다가 원칙적으로 골프회원권은 골프장 시행사(운영사)와 일반 채권적 권리관계로 금융권이나 여타의 투자자와는 달리 실질적 담보권을 설정하지 않고 있다. 그들이 사업에 실패할 경우 채권자들 간의 권리관계에서도 후순위로 밀리는 것이다. 어찌보면 구조적으로 투자에 대한 리스크가 분명한 상황임에도 나아가 계약까지 제3자와 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뜻도 된다.

 

따라서 신탁 등기된 골프장들의 회원권 분양계약을 고려한다면 계약주체가 신탁사와 직접 하는 것인지 그게 아니라 시행사를 비롯하여 법적 지위 상의 다른 위탁자와 계약을 한다면 부동산 계약과 마찬가지로 해당 신탁사의 확약이나 동의내용을 확인하는 절차가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분양하는 상품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가격대비 혜택, 이른바 가성비가 너무 좋고 솔깃할 터이지만 투자에 대한 선택과 아울러 그 책임도 각자의 선택에서 비롯되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프로필] 이 현 균

• ㈜에이스회원권, 회원권 애널리스트
• 에이스골프닷컴 본부장
• MAP(Membership Analysis Project Team) 회원권시장, 시세 마케팅 분석팀장
• 전) 디지털조선 ‘골프회원권 시세와 전망 출연’
• 주요 일간지 및 골프 월간지 회원권 관련 기고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