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30 (월)

  • 흐림동두천 16.3℃
  • 흐림강릉 13.7℃
  • 서울 17.5℃
  • 대전 11.7℃
  • 대구 11.9℃
  • 울산 11.9℃
  • 광주 11.9℃
  • 부산 12.6℃
  • 흐림고창 11.4℃
  • 제주 16.8℃
  • 흐림강화 13.6℃
  • 흐림보은 11.2℃
  • 흐림금산 11.6℃
  • 흐림강진군 12.4℃
  • 흐림경주시 11.6℃
  • 흐림거제 11.7℃
기상청 제공

문화

[골프회원권 동향] 알펜시아리조트 매각이 남긴 교훈

(조세금융신문=이현균 애널리스트) 알펜시아리조트가 지난 6월 5차 공개 매각에서 인수자를 선정했다. 최종 매각까지 아직 절차가 남아 있지만 도처에서 매각성사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그도 그럴 것이 강원도가 매각방침을 밝힌 후, 10여 년간 장기간 표류해왔고 눈덩이처럼 불어난 부채에 하루 이자만 4200만원에 달하는 수준이라 하니, 강원도와 실질적인 운영사인 강원도개발공사는 그 간의 고심이 무척이나 컸을 터이다.

 

어찌 보면 뒤늦게나마 매각에 성공한 것은, 헐값매각 논란에도 그 자체는 역설적이게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초기개발과 이후의 운영, 그리고 최근의 매각 과정을 놓고 따져볼 문제점과 이후의 과제도 산적해 있는 듯하다. 


우선, 입지선정 때부터 말이 많았다. 종합리조트로서의 성격이 비슷한 용평리조트 바로 옆에 인접해 있어 고객층이 겹칠 수밖에 없는 환경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동계 올림픽 개최나 규모의 경제 실현 등의 정책적 고육지책이었다면 몰라도, 굳이 막강한 잠재적 경쟁자를 지목해서 시작부터 대적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아해하는 부분이다. 그러니 수익사업으로는 보자면, 애초부터 경쟁사와 차별화된 철저한 전략이 요구됐던 상황이다.

 

기억을 떠올려 보면, 2009년 개장 당시 강원도의 리조트형 골프장들은 수도권 수요층들이 상당히 두터운 편이었고 이미 용평리조트나 오크밸리, 휘닉스파크 등의 회원권 보유자들이 상당수였기에 이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트렌드로 접근이 필요했었다.  

 

특히 2005년 주5일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이후부터, 회원권 분양시장에는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세컨드하우스 내지는 주말과 휴일, 휴가시즌에 숙박과 골프라운딩을 보장 받는 틈새 상품들에 대한 필요성이 확대됐다.  


수요의 증가에는 자연스레 가격 상승이 뒤따르듯, 용평리조트를 비롯한 경쟁사들은 객실과 시설물 고급화 전략으로 앞서 나갔고 이들 틈새상품은 전용객실(풀구좌)이나 무기명회원권 같은 고가상품으로 유행하게 됐다.

 

비록, 알펜시아도 이후에 무기명골프회원권이나 고가의 에스테이트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으나, 일정부분 시차가 있었고 파급효과 또한 크지는 못했다는 것이 업계의 해석이다. 결국, 시장분석과 분양상품에 대한 전략의 부족함을 보여주는 사례로 지목된다. 


알펜시아의 전개과정이 이러하니, 관광자원개발에 강원도가 직접 나서는 것에 대해 부담감이 있을 법도 하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개발 주체가 중국의 자본으로 구성된, 이들이 개발 중인 일부 리조트에 대한 논란도 가세하는 모양이다. 당초 일정과 달리 공사가 미뤄지고 있는 곳이 있어 우려를 낳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시류와 아울러 중국으로부터 자금지원이 힘들어진 복잡한 역학관계가 있겠으나 현시점에서 이들 사업성에 대한 타당성 검증과 투자여건 등의 현황에 대한 검증의 필요성도 조심스레 요구되고 있다.   


다행스럽다면, 그나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리조트형 회원권들의 인기가 급등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를 반영하듯 2021년 에이스회원권이 발표한 상반기 골프회원권 상승종목 톱10에서도 관광자원이 풍부한 제주도와 강원도 회원권들이 대거 등극하면서 이들의 새로운 가능성이 주목 받고 있다.

 

물론, 코로나19라는 비상시국으로 인한 영향력을 감안해야 하겠고 골프와 숙박시설이 별개가 아닌 복합시설로 존재하고 있다는 단서를 달고 있다. 그러니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자금유치가 일차적으로 중요하나 기회를 제대로 살리려면,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포스트 코로나19까지 감안해서 지속경영이 가능한 사업구조인지 검증을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 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근본적으로 초기에 상당한 투자자금이 집중되는 리조트 산업의 한계에 비춰보면 생존을 위해서는 시작부터 차별화된 전략에 기반을 두어야 하겠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경험의 제공과 트렌드세터(Trend Setter)가 되기 위한 모색이 철저히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알펜시아리조트 매각사례에서 얻은 교훈이라 하겠다. 

 

 

[프로필] 이 현 균

• ㈜에이스회원권, 회원권 애널리스트
• 에이스골프닷컴 본부장
• MAP(Membership Analysis Project Team) 회원권시장, 시세 마케팅 분석팀장
• 전) 디지털조선 ‘골프회원권 시세와 전망 출연’
• 주요 일간지 및 골프 월간지 회원권 관련 기고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