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1 (수)

  • 구름많음동두천 7.8℃
  • 맑음강릉 10.9℃
  • 흐림서울 6.1℃
  • 맑음대전 8.8℃
  • 맑음대구 10.4℃
  • 맑음울산 11.6℃
  • 맑음광주 9.6℃
  • 맑음부산 13.8℃
  • 맑음고창 8.1℃
  • 맑음제주 10.1℃
  • 구름많음강화 4.3℃
  • 맑음보은 7.9℃
  • 맑음금산 8.0℃
  • 맑음강진군 11.0℃
  • 맑음경주시 10.7℃
  • 맑음거제 10.5℃
기상청 제공

보험

[전문가 칼럼] 검진에서 나온 고혈압 수치로 인한 계약해지 및 보험금 지급 거절

 

(조세금융신문=한규홍 손해사정사) 보험계약자, 피보험자는 보험에 가입할 때 보험회사가 묻는 내용을 사실대로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 약관의 계약 전 알릴 의무이며 상법 651조의 고지의무다.

 

보험 모집인과 체결하는 보험 계약은 회사에서 제시한 질문서의 내용을 꼼꼼히 읽고 답변해야 하며 상담사와 전화로 체결하는 보험은 상담사의 질문을 잘 듣고 답해야 고지의무를 이행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계약자, 피보험자의 고지의무 위반 시 약관 규정 및 상법 규정에 따라 보험회사는 보험을 강제로 해지할 수 있으며 청구한 보험금의 지급도 거부할 수 있다.

 

고혈압은 본태성 고혈압과 이차성 고혈압으로 구분하는데 본태성 고혈압 진단은 거창한 검사를 통해 진단하는 것이 아닌 혈압을 여러 번 측정한 후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 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의 수치가 확인되었을 때 1기 고혈압으로 진단할 수 있다.

 

고혈압 진단을 받았다고 하여 전부 약물 처방을 받는 것은 아니며 환자의 상태나 연령, 가족력 등 여러 사항을 고려하여 의사의 판단에 따라 운동, 식이요법 등을 통한 경과관찰이나 약물 처방을 받게 된다.

 

약물 처방이 없더라도 높은 혈압수치가 나와 고혈압으로 진단된 경우 보험에서도 고지대상이 될 수 있다. 가입 시 묻는 내용은 보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아래와 같은 질문 사항에 해당할 수 있다.

 

1, 최근 3개월 이내에 의사로부터 진찰 또는 검사를 통하여 다음과 같은 의료행위를 받은 사실이 있습니까?

- 질병확정진단, 질병의심소견, 치료, 입원, 수술, 투약

2. 최근 3개월 이내에 혈압강하제 등 약물을 상시 복용한 사실이 있습니까?

3. 최근 1년 이내에 의사로부터 진찰 또는 검사를 통하여 추가검사(재검사)를 받은 사실이 있습니까?

4. 최근 5년 이내에 10대 질병으로 의사로부터 진찰 또는 검사를 통하여 다음과 같은 의료행위를 받은 사실이 있습니까?

- 10대 질병 항목에 고혈압 포함 / 질병확정진단, 치료, 입원, 수술, 투약

 

건강검진이나 병원에 내원하여 높은 혈압 수치를 보였을 때 고혈압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약물 처방을 받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질병확정진단 항목에 해당할 수 있어 고지의무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보험에서도 계약 체결 시 가입자의 고혈압 중요하게 생각해

 

고혈압은 여러 보험금이나 각종 진단비 청구의 원인이 되는 질환이 되기 때문에 보험 가입 과정에서 고혈압 진단이나 검사 등을 고지했어도 보험 가입 승인이 되지 않거나 일부 특약은 제외한 보험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고혈압 진단이 가능한 수치가 확인되었으나 가입자의 고지가 없었음을 이유로 보험 계약을 해지하고 보험금 지급을 거절한 사례를 살펴보자.

 

# A씨는 갑작스러운 두통으로 대학병원 응급실에 내원하여 시행한 검사 상 급성 뇌경색증 진단을 받았다. 뇌경색 진단에 대한 보험금 청구를 했으나 보험회사는 현장심사가 필요하다며 조사를 시행하였다.

보험회사의 현장심사 결과는 보험 가입 전 2차 검진에서 140/90 이상의 혈압수치가 나타난 통원 1회 이력과 건강검진에서 혈압상승으로 2차 검진을 권유한 사실을 확인하여 최근 5년 이내에 고혈압의 진단 확정을 받은 사실이 있었으나 이를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지의무를 위반하였다고 판단하였다.

고혈압 진단을 받은 사실과 2차 검진이 필요한 재검사 소견 등은 보험 가입 시 고지해야 하는 사항이지만 A씨는 이를 고지하지 않아 상법 및 약관에 규정된 고지의무를 이행하지 않았으므로 이번에 청구한 뇌졸중 진단비는 지급되지 않았으며 보험 계약도 해지 처리되었다.

 

고혈압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없거나 약물 처방이 없는 경우, 운동이나 식이요법 등의 생활 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설명만 있는 상황에서 고지의무 위반을 주장하는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다.

 

고혈압은 만병의 근원으로 알려져 있으며 보험에서도 특정한 보험에서는 인수를 거절하는 질환인 것은 분명하다.

 

간편심사, 유병자 보험과 같이 병이 있어도 가입 가능한 보험도 있으나 일반적인 보험에서는 고혈압으로 인한 진단이나 재검사, 약물 처방 등은 보험 가입 시 묻는 중요한 사항에 해당하며 이를 알리지 않아 보험의 강제 해지나 청구한 보험금의 지급이 거절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고혈압 진단이 가능한 140/90 이상의 혈압 수치가 나왔다면 보험 가입 시 고지해야 하는 질문들을 꼼꼼히 살펴본 후 해당 사항이 된다면 서면으로 작성하거나 전화 녹음 시 답변해야 한다.

 

고지의무를 위반할 경우 보험금 처리가 되지 않거나 보험이 강제로 해지되어 납입한 보험료 전부를 돌려받지 못하는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

 

혈압 수치가 높게 나왔다는 이유로 보험 계약 해지나 보험금 지급 거절 처리가 되었다면 확인해봐야 한다. 고지의무 위반의 판단은 보험회사가 판단하고 결정하고 있어 해지나 보험금 지급 거절의 결과가 정당하지 못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프로필] 한규홍 한결손해사정 대표
 •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
 • 금융소비자원 서울센터장
 •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손해사정 자문위원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