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1 (수)

  • 구름많음동두천 -2.3℃
  • 맑음강릉 3.1℃
  • 구름많음서울 0.6℃
  • 맑음대전 -1.2℃
  • 박무대구 0.4℃
  • 연무울산 2.9℃
  • 구름많음광주 0.1℃
  • 맑음부산 6.4℃
  • 맑음고창 -3.2℃
  • 구름많음제주 3.9℃
  • 구름많음강화 -1.6℃
  • 맑음보은 -3.1℃
  • 맑음금산 -2.9℃
  • 맑음강진군 -2.6℃
  • 맑음경주시 -1.3℃
  • 맑음거제 1.1℃
기상청 제공

보험

[전문가칼럼]열공성 뇌경색, 뇌졸중 진단비를 왜 거절하나요?

 

(조세금융신문=한규홍 손해사정사) 뇌경색(Cerebral Infarction)은 여러 종류가 있다.

그 중 열공성 뇌경색(Lacunar Infarction)은 뇌의 미세한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데 증상을 유발하지 않거나 무증상으로 발견되기도 하는 일반적인 뇌경색에 비하여 경미한 상태인 경우가 많다.

 

환자가 호소하는 두통이나 여러 신경증상으로 MRI 등의 영상검사를 받은 후 발견되기도 하는데 열공성 뇌경색은 현재 증상과 관계없이 이미 지나간 상태로 발견되기도 하여 특별한 수술이나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고 연령의 환자에게 뇌경색을 시사하는 소견이 없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뇌경색의 일반적인 증상인 마비, 감각이상, 언어장애, 시야장애 등을 유발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견되고 있어 이를 뇌졸중으로 인정할 것인지 뇌졸중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인지 오래 전부터 뇌질환 관련 진단비 지급 관련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

 

보험에서의 뇌졸중은 의료법 제3조(의료기관) 제2항에서 정한 병원 또는 이와 동등하다고 회사가 인정하는 의료기관의 전문의 자격증을 가진 자에 의하여 내려져야 하며 진단은 병력, 신경학적 검진과 함께 뇌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뇌혈관 조영술, 양전자방출단층술(PET), 단일광자방출 전산화 단층술(SPECT), 뇌척수액검사 등을 기초로 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보험약관에서 정해진 검사들을 시행하고 대형병원의 전문의로부터 뇌경색으로 분류되는 병명, 코드를 받았음에도 이를 부정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열공성 뇌경색의 경우 상세불명의 뇌경색증(I63.9) 또는 기타 뇌경색증(I63.85)로 병명과 코드가 표기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보험 계약에서의 뇌졸중에 해당하며 질병코드 I63은 뇌졸중 분류표에 속하는 코드이지만 이를 부정하며 진단비처리를 하지 않는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다. 사례를 살펴보자.

 

* 사례1

A씨는 심한 두통으로 대학병원에 내원하여 MRI, MRA검사를 받은 후 치료의사에 의하여 열공성 뇌경색으로 판정되었다. 진단서에는 기타 뇌경색증이라는 병명과 함께 질병코드 I63.8 코드가 기재되어 있었고 보험약관을 살펴본 결과 보상 대상에 해당됨을 확인하고 뇌졸중 진단비 청구를 진행하였다. 보험회사에서는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며 손해사정회사의 직원을 배치하였고 여러 서류에 동의할 것을 요구하였다. 가입자는 통상적인 절차로 생각하여 보험회사의 요구서류에 서명을 해주었고 약 1개월 간의 조사기간을 거쳐 나온 결과는 뇌경색증으로 볼 수 없으며 I69 코드에 해당하는 뇌경색의 후유증이 더 타당한 진단으로 진단비 지급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게 되었다.

 

* 사례2

B씨는 두통이 심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고 뇌경색증(I63)으로 진단되어 진단비 청구를 하였다. 보험회사에서는 의료자문이 필요하다고 하여 동의를 하였고 자문 결과 뇌경색 소견은 관찰되지 않고 신경학적 이상 증상도 나타나지 않아 진단명은 두통(R51) , 대뇌경색의 후유증(I69) 진단이 더 타당하다는 의견으로 보험금 지급을 거부 당했다.

피보험자는 진단비 거절은 부당하다며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하였으나 금감원의 답변 또한 뇌경색증 확진 여부에 대하여 보험회사의 의료자문 결과에서는 뇌경색으로 볼 수 없다는 의학적 소견이 존재하고 있어 보험금 지급 권고가 어렵다는 사실을 B씨에게 통보하였다.

 

열공성 뇌경색을 뇌졸중 진단비 대상으로 인정하지 않은 사례들을 보면 이유가 다양하다.

뇌경색을 일으킬 만한 병력 또는 신경학적 증상이 없거나 MRI, MRA 검사상 혈관의 폐쇄나 협착이 없는 경우, 경미한 뇌경색인 경우, 무증상이거나 치료가 필요 없는 경우, 현재 나타나는 증상과 관련성이 없는 경우, 영상검사결과 판독지 내용상으로 다른 병명이나 코드로 볼 수 있는 경우, 뇌경색으로 인한 신경학적 결손이 없는 경우, 주치의사의 임상적 진단이나 주관이 개입된 진단인 경우 등 각 사례별로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이러한 유형의 사례들은 보험회사에서 조사 및 의료자문을 실시하고 뇌졸중에 포함되지 않는 병명 및 코드로 변경하여 보험금을 부지급 처리하거나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사례도 발견되고 있다.

 

뇌졸중에 해당하는 병명과 코드를 받은 사례임에도 법원이나 금융감독원에서도 열공성 뇌경색 진단을 뇌졸중 진단비 지급 대상이 아니라고 결정한 사례들이 있으며 이는 보험회사의 부지급 결정을 뒷받침하는 자료로 사용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열공성 뇌경색 진단은 무조건 진단비 보상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례에 따라서는 보상가능성이 존재하는 유형들이 있으며 이러한 사례들은 뇌졸중 진단비 지급 대상에 해당한다는 구체적 증명이 반드시 필요하다. 열공성 뇌경색으로 뇌졸중 진단비 청구 후 보험회사에서 조사를 한다고 하거나 병원 방문, 주치의 면담, 타 병원이나 다른 의사에게 의료자문을 받겠다고 하는 사례들은 청구자도 보상 분쟁에 대비하여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또한 보상 거절 안내를 받은 상황이라면 보험회사의 결정이 타당한 내용인지 반드시 확인을 하고 인정해야 한다.

 

[프로필] 한규홍 한결손해사정 대표
 •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
 • 금융소비자원 서울센터장
 •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손해사정 자문위원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