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2 (토)

  • 맑음동두천 12.0℃
  • 맑음강릉 19.4℃
  • 맑음서울 14.0℃
  • 구름많음대전 12.9℃
  • 흐림대구 13.1℃
  • 구름많음울산 18.2℃
  • 맑음광주 12.7℃
  • 맑음부산 16.9℃
  • 구름많음고창 8.8℃
  • 맑음제주 14.8℃
  • 맑음강화 12.0℃
  • 구름많음보은 8.1℃
  • 맑음금산 8.7℃
  • 구름많음강진군 10.6℃
  • 구름많음경주시 17.2℃
  • 맑음거제 14.6℃
기상청 제공

"회원정보 이용 선거에 악용"…세무사회, 공익재단·정구정 이사장 형사 고발

공익재단, 회무시스템 무단 연동 개인정보 취득…세무사회 비방 유인물에 활용
세무사회 "회원 동의 없는 정보 열람·사용…공적 자산 사유화에 단호히 대응"
10년간 무단 사용된 개인정보…형사처벌 여부·공익재단 정상화 여부 주목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한국세무사회(회장 구재이)가 한국세무사회공익재단과 정구정 이사장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발 조치했다.

 

한국세무사회는 24일 제6차 상임이사회 의결을 통해, 제34대 임원등선거와 관련하여 한국세무사회공익재단과 정구정 이사장이 세무사회 회무정보시스템의 회원 개인정보를 무단 취득 및 사용한 것으로 보고 공익재단과 정구정 이사장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최근 한국세무사회공익재단(이사장 정구정, 이하 ‘공익재단’)은 지난 5월 말 후원자도 아닌 세무사회 전 회원에게 세무사회와 회장을 비방하는 우편물을 발송하고 이후 6월 초에는 제34대 임원등선거 공보물이 도달하는 시점에 맞춰 정구정 이사장(세무사회 고문)이 전 회원에게 세무사 회무에 관한 허위사실과 회장으로 출마한 구재이 회장을 극렬하게 비방하는 내용을 담은 책자를 우편으로 보냈다.

 

이후에도 정구정 이사장은 전 회원들의 사무소로 4차례에 걸쳐 세무사회 회무와 구재이 회장을 극렬히 비방하는 팩스를 보내면서 도를 넘는 선거개입을 시도했다. 이에 대해 다수의 회원들이 “정보 제공에 동의한 적이 없다”며 강하게 문제 제기를 했고, “회원정보를 제공하거나 동의한 적도 없는 공익재단과 정구정 이사장이 어떻게 최근 개업자까지 회원정보를 습득해 우편물과 팩스를 발송했는지 조사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이후 세무사회는 회무정보시스템과 관련자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세무사회가 회원 개인정보의 누출 여부 확인을 위해 관련자 및 회무시스템에 대한 엄정한 조사를 벌인 결과, 세무사회 예산과 회원들의 성금으로 세무사 공익활동과 위상 제고를 위해 설립한 공익재단 이사장을 겸직한 정구정 당시 세무사회 회장이 2014년 세무사회 예산으로 공익재단 후원자관리시스템을 만들면서 세무사회 회무통합관리시스템과 무단 연동시켜 공익재단이 회원정보를 10년 넘게 열람·취득 ·사용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이처럼 공익재단은 세무사회 회무통합시스템에 들어있는 회원 개인정보(이름, 생년월일, 상호, 사업자번호, 주소, 전화번호 등)를 정보 주체인 회원의 동의 없이 장기간 무단 열람·수집할 수 있었다. 공익재단과 정구정 이사장은 이를 이용해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한국세무사회 회무에 대한 허위사실과 구재이 회장을 비방하는 책자를 우편물로 발송하고 수많은 팩스를 발송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세무사회 상임이사회는 그동안 세무사회 고발로 삼쩜삼이 개인정보 불법 보관 및 타인제공이라는 중대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행위가 8억원이 넘는 과징금 부과 등 엄정한 행정처분과 검찰송치된 사건에 비춰 어제(24일) 공익재단과 정구정 이사장을 즉각 형사고발했다. 이에 따라 공익재단과 정구정 이사장의 회원정보 불법취득과 선거개입을 위한 불법사용에 대한 수사와 사법 처리가 불가피해졌다.

 

한국세무사회는 “회원 개인정보는 회원이 회무를 위해 사용하도록 맡긴 공적 자산임에도 그동안 회원 정보가 외부에 유출되고 선거 목적으로 악용되기까지 한 점에 대하여 회원님께 사과드린다”면서 “회원 정보는 누구도 사사롭게 사용해선 안 되고 더욱 엄격한 정보관리를 통해 회원님들이 개인정보 유출과 불법사용으로 인한 개인정보 및 선거 관련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형사고발과 관련한 수사 결과에 따라 그동안 세무사회와 분리되어 운영되어 사유화 논란이 일고 있는 공익재단이 정상화되고, 세무사회장 선거 때마다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려는 목적으로 회원에게 발송되는 불법 유인물 사태가 종식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