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3 (금)

  • 맑음동두천 1.7℃
  • 구름많음강릉 5.1℃
  • 맑음서울 3.1℃
  • 맑음대전 3.0℃
  • 맑음대구 2.5℃
  • 맑음울산 2.6℃
  • 맑음광주 4.4℃
  • 맑음부산 4.1℃
  • 맑음고창 0.0℃
  • 맑음제주 9.7℃
  • 맑음강화 3.1℃
  • 맑음보은 -1.8℃
  • 맑음금산 -0.4℃
  • 맑음강진군 0.1℃
  • 구름많음경주시 2.8℃
  • 맑음거제 5.5℃
기상청 제공

금융

금융당국, ‘제2의 SGI 사태’ 방지 총력…징벌적 과징금 도입 검토

9월부터 현장점검·모의해킹 돌입…CISO 권한 강화·통합관제시스템 구축도 추진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SGI서울보증의 랜섬웨어 피해를 계기로 금융당국이 전 금융권에 대한 보안 점검과 제도 개선에 본격 착수했다. 보안 체계 미비로 중대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비롯해 해킹 대응력 강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나섰다. 오는 9월부터는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이 직접 현장점검과 블라인드 모의해킹에 돌입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30일 ‘금융권·금융 공공기관 침해사고 대비태세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해킹 등 사이버 위협에 대한 금융권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14일 발생한 SGI서울보증의 랜섬웨어 침해 사고를 계기로 마련됐다.

 

SGI서울보증은 회의에서 사고 발생 이후 서버 복구 작업을 마치고 지난 21일부터 고객 대상 업무를 정상화했고,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외부 접속 경로를 포함한 전체 보안 인프라에 대한 점검 및 보완 조치에 나섰다고 설명했고, 전산장애로 인한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증서 발급과 피해신고센터 운영 등을 통해 사고 상황에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전 금융권 대상 침해사고 대비 자체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며, 8월까지 점검을 끝낸 후 그 결과를 취합해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후속 조치를 안내할 예정이다. 이어 금융감독원은 9월0부터 직접적인 현장점검에 돌입하는데, 특히 랜섬웨어 대응 역량과 시스템 장애 시 복구가 가능한 백업 체계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또한 금감원과 금융보안원이 협력해 금융회사들의 실질적인 보안 능력을 확인하는 블라인드 모의 해킹도 9월부터 추진한다. 이를 통해 각 금융사의 보안 취약점을 사전에 파악하고, 필요한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보다 근본적인 보안 강화를 위해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보안 시스템이 미흡해 중대 사고가 발생할 경우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안과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권한을 확대하는 제도를 검토 중이다. 또 금융권 내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공유할 수 있는 통합관제시스템을 조속히 구축할 계획이다.

 

금융사는 앞으로 보안 사고 발생 시 관련 사실을 투명하게 공시해야 하며, 보안 관련 정보 공개를 강화하고 소비자 피해 보상 절차에 대한 대응 매뉴얼도 마련해야 한다.

 

김동환 금융위원회 디지털금융정책관은 “SGI서울보증 사례에서 보듯이 금융사의 경우 작은 보안 실수만으로도 걷잡을 수 없이 큰 소비자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는 금융 신뢰성과도 연관되어 있는 만큼 금융안전에 있어서는 과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빈틈없이 점검하고 보완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