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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금융당국, 생산적 금융 정착 유도…‘KPI·인사·보상’ 묶는다

성과관리 체계 손질해 조직·보상 구조 연계
협의체 정례화…프로젝트 단위 이행 점검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금융당국이 금융권의 자금 운용 방향을 ‘생산적 금융’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해 성과관리 체계 전반에 손을 댄다. 단순한 지원 규모 확대를 넘어 인사·조직·보상 구조까지 연계해 생산적 금융을 전사적 목표로 정착시키겠다는 목표다.

 

21일 금융위원회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업권 생산적 금융협의체’를 열고 금융회사들의 생산적 금융 지원 계획을 실행 단계로 끌어올리기 위한 관리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의체에는 금융감독원을 비롯해 KB·우리·iM금융지주, 한국투자증권·KB증권, 한화생명·삼성화재, 한국산업은행·중소기업은행 등 민간·정책금융 주요 기관의 생산적 금융 담당 임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금융위는 기존 ‘생산적 금융 소통 및 점검회의’를 확대 개편해 협의체를 정례화하고, 매월 금융권과 프로젝트 단위로 이행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총액 중심의 계획 점검에서 벗어나 개별 사업과 투자 단위까지 들여다보며 현장의 애로를 함께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권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민간 자체 지원계획이 ‘진짜 생산적 금융’으로 이어지는지 체계적으로 분류·점검·공유할 수 있는 관리체계를 갖춰나가야 한다”며 “생산적 금융을 일부 부서나 담당자의 과제가 아니라 조직 전체의 목표로 만들기 위한 KPI 등 보상체계, 투자에 따른 리스크 부담구조 등 인사·조직·성과관리 체계 전반의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융이 담보·보증, 실적 중심의 평가에서 벗어나 산업과 기업의 기술력과 경쟁력 등 미래가치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 때 생산적 금융이 가능하다”며 산업연구조직 강화 등을 통한 내부 역량 정비도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서 금융권은 향후 생산적 금융 공급 계획도 공유했다.

 

민간금융의 경우 지주 10곳, 증권사 7곳, 보험사 24곳이 향후 5년간(보험은 3년) 총 614조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정책금융은 산업은행·기업은행 등을 중심으로 626조원을 지원, 전체 공급 규모는 1000조원을 웃도는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업권별로는 금융지주사들이 생산적 금융 전담 조직 신설과 KPI 개편, 지역 프로젝트 금융 확대 방안을 제시했고, 증권업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대형 증권사 7곳을 중심으로 3년간 22조5000억원 규모의 모험자본 공급 계획을 내놨다. 보험업권 역시 생·손보 24개사가 36조6000억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지원 계획을 공유했다.

 

금융위는 이와 함께 보험사의 생산적 금융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유럽연합(EU)의 Sol II 등 국제 규범을 참고해 정책펀드·인프라·벤처투자·주택담보대출 관련 위험계수 조정 등 규제 개선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권 부위원장은 “이제는 생산적 금융 대전환의 실천과 행동이 중요하다”며 “올해가 생산적 금융의 성과와 결과를 통해 국민 모두가 성장의 과실을 체감하는 원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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