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2 (토)

  • 구름많음동두천 20.0℃
  • 흐림강릉 24.4℃
  • 연무서울 19.4℃
  • 흐림대전 20.0℃
  • 구름많음대구 22.3℃
  • 구름많음울산 23.7℃
  • 흐림광주 18.3℃
  • 흐림부산 21.8℃
  • 흐림고창 20.0℃
  • 흐림제주 20.6℃
  • 흐림강화 17.8℃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21.3℃
  • 흐림강진군 20.1℃
  • 구름많음경주시 22.2℃
  • 구름많음거제 22.7℃
기상청 제공

정치

[이슈체크] ‘기재부의 힘’ 국조실장, 선거 앞두고 경찰청‧국세청 등 18개 외청장 소집

18개 외청 업무 제각각…조율‧조정할 일 있나
서초동 대검찰청 검찰총장 불참
잘나가는 경제관료들 '기재부-서울대-행시'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정부 각 부처 밑 18개 외청(독립집행기관)들을 소집하는 외청장 회의가 신설됐다.

 

18개 외청 소속 공무원은 무려 26만명에 달한다.

 

국무조정실(이하 국조실)은 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방기선 국조실장 주재로 제1차 외청장 회의를 개최했다.

 

국조실은 각 부처 간 업무가 충돌하거나 조정이 필요할 때 중간다리 역할을 맡는다.

 

국조실은 외청장 회의가 ‘정책의 중심은 민생 현장에 있다’는 기조 하에 집행기관들 간 소통·협업을 강화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국조실장(장관급)이 회의를 주재하며 경찰청, 국세청, 관세청, 기상청, 소방청, 특허청 등 18개 외청이 기본 참석자다. 그리고 현안에 따라 다른 기관들이 참여한다.

 

국조실 주재하에 전 정부 집행기관(외청장)들을 모두 모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인데 이 회의가 왜 필요한지를 두고 의문이 제기된다.

 

일단 외청끼리 전체 조정이 필요할 일이 별로 없다.

 

외청 간 업무 영역이 서로 너무 다르고, 외청끼리 협조가 필요한 일이 있으면 상급기관을 포함해 필요한 기관끼리 모여 협의한다.

 

실제 ‘관계기관 합동’으로 시작되는 무수한 정부 정책들을 보면 주무 부처에서 총괄한다.

 

게다가 이번 회의 주제인 정책성과, 인사운영 방안은 협의나 조율사안이 아닌 하달 사안이다.

 

국무회의를 통해 정책이 정해지면 집행기관들은 일단 ‘이행’을 하고, 나중에 의견을 전달하는 것이지 집행기관끼리 조율할 사안이 없다.

 

예컨대 문화재청장과 병무청장, 검찰총장과 농촌진흥청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과 재외동포청장간 어떤 공통분모 국정사안이 있는지 상상하기 어렵다.

 

그런 만큼 회의를 연다고 해도 표면적으로는 거시적인 주제를 꺼내 들 수밖에 없다.

 

또한, 서울 서초동 검찰총장이 국조실장 소집에 응할지도 미지수다.

 

국무조정실장은 총리의 부하로 장관급 공무원이지만, 법무부 장관의 부하인 검찰총장은 18개 외청장 가운데 유일한 장관급이다.

 

실제 이번 회의에서 검찰총장은 소집에 응하지 않았다.

 

 

◇ 기재부 출신 관료가 주재하는 회의

 

이번 회의를 기획, 주도한 게 방 국조실장인데 국조실은 총리실 산하지만, 국조실장은 대표적인 기획재정부 영역이다.

 

국무조정실장(장관)은 대대로 기획재정부 고위공무원이 주로 맡으며, 추경호 부총리, 방기선 현 국조실장 모두 기재부 관료 출신이다.

 

그리고 18개 외청 가운데 4개가 기재부 외청(국세청, 관세청, 조달청, 통계청)이다.

 

외청을 네 개가 두고 있는 부처는 기재부가 유일하며, 국방부(병무청, 방위사업청), 행안부(경찰청, 소방청), 국토부(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새만금개발청)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부처 당 외청이 하나씩만 있다.

 

기재부 관료들은 현 정부 경제라인을 꽉 잡고 있는데 경제수석-기재부 총리는 물론 금융위원장도 기재부-서울대-행시 관료들이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방 국조실장은 “지금은 정부 출범 3년차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자 본격적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성과를 보여줘야 할 중차대한 시기”라며 “외청장 회의를 신설해서 국정철학과 기조와 현안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각 기관 간의 상호 이해를 넓힘으로써 모든 내각이 한 팀으로서 의지를 다지는 기회로 활용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민생 중심의 국정기조 아래, 정책 결정과 집행을 유기적으로 연계 시키고, 부‧처‧청 간의 원활한 소통과 협업을 촉진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조실은 18개 외청장 회의를 분기당 1회씩 진행할 예정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