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9 (월)

  • 구름많음동두천 0.6℃
  • 구름많음강릉 3.6℃
  • 연무서울 2.7℃
  • 흐림대전 0.1℃
  • 맑음대구 2.3℃
  • 맑음울산 1.5℃
  • 구름많음광주 0.6℃
  • 맑음부산 4.0℃
  • 흐림고창 -2.8℃
  • 구름많음제주 4.3℃
  • 맑음강화 1.4℃
  • 흐림보은 -1.8℃
  • 흐림금산 -1.8℃
  • 구름많음강진군 1.0℃
  • 구름많음경주시 2.4℃
  • 맑음거제 4.2℃
기상청 제공

[이슈체크]⑤세수펑크 속 또 ‘부자감세?’ 100분 토론을 토론하다(법인세‧세수펑크)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나랏일을 하려면 세금이 필요하다. 기업 지원, 서민 지원, 국가 운영, 국방력 확충, 외교력 확대 다 돈이 들어가야 한다. 특히 한국은 저출생‧고령화로 인해 더 많은 돈이 필요하고, 10년 내 확실한 세입기반을 마련하지 못하면 노인 문제로 국가 운영이 위험해진다. 이 위기의 순간에 정부와 여당은 감세를 통한 경제성장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MBC가 지난 9일 방영한 ‘세수펑크 속 또 ‘부자감세?’ 100분 토론’에서 제기됐던 주장에 대해 제기될 수 있는 반박을 담아봤다.

 

 

1. 법인세 감세가 세수펑크의 원인이 아니다.

-이날 방송에서 법인세율 1% 인상으로 법인세 수십조가 줄어든 건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다.

 

다만, 문재인 정부 때 공제율 6%로 들어온 대기업 국가전략기술공제가 현 정부 들어 15%로 250% 인상한 것은 사실이며, 적용도 2023년부터 적용됐다.

 

기재부의 2022년 세제개편안 개조식 파일 39쪽을 보면 해당 조치로 국가전략기술 공제를 8%로 상향하는 것 등으로 대기업에서 6.5조원의 세금이 줄어든다고 분석해놨다.

 

그런데 2023년 초가 되자 갑자기 국민의힘에서 K-칩스법을 내놨고, 국가전략기술공제를 8%에서 15%로 추가 상향하고 임시투자세액공제를 그 위에 얹었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를 받아들였다. 법인세 감세로 인한 세수 감소에는 국민의힘 탓도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에도 책임이 있다.

 

세금공제는 주로 특정 행위를 했을 때 주는 식인데 임시투자세액공제는 명목 없이 그냥 세금을 깎아줘 보수 정부에서도 퍼주기 감세라고 비판받아서 없앴던 제도다.

 

국세통계에 따르면, 2023년 전체기업 총매출은 7300조원으로 2022년보다 1241.6조원이나 늘었다. 반면, 법인세는 81.6조원으로 2022년 대비 6.2조원 줄었다.

 

삼성전자 등 일부 대기업 영업이익이 줄어든 건 맞는데, 미국에 공장 짓느냐 엄청난 돈이 들어갔고, 그 돈을 투자세액공제로,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해줬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

 

2. 기재부가 문재인 정부 때 세수추계를 오버슈팅해줬다

-세수추계 오버슈팅은 정부가 예산을 실제보다 더 쓰도록 기재부가 세금추계를 뻥튀기 해줬다는 뜻이다. 반대로 언더슈팅은 기재부가 정부가 예산을 못 쓰게 하는 효과를 낸다.

 

기재부의 과도한 오버슈팅은 정권 밀어주기, 심각한 언더슈팅을 정권 사보타주 효과를 낸다.

 

방송에서 이혜훈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 때 기재부가 오버슈팅을 해줬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21대 국회 장혜영 정의당 의원실에서 활동한 최기원 선임비서관(현 보좌관)은 ‘‘정권 따라’ 방향 바뀌는 세수오차? 우연이라 할 수 있나’ 기사를 통해 김영삼 정부부터 윤석열 정부 2년(2023년)까지 기재부의 세수추계 오차에 대해 분석했다(23. 11. 8. 오마이뉴스 기재).

 

해당 자료에 따르면, 김영삼 정부 이후로 보수당 정부 때 오버슈팅을 7번 해줬다. 이는 세수펑크를 감수하면서 기재부가 예산을 밀어줬을 수 있다는 뜻이다.

 

반면, 민주당 정부 때는 한 번도 없었다.

 

기재부는 2012~2014년도 약 10조~15조 원대의 오버슈팅, 2016~2018년도 약 19조~25조원 규모의 오버슈팅을 쏴줬다(22. 9. 15. 감사원 ‘세입예산 추계 운영실태’ 감사보고서).

 

이혜훈 전 의원의 말과 달리 언더슈팅의 극치는 오히려 문재인 정부 때였다.

 

2021년, 2022년 예산안 때 각각 61.4조원, 53.3조원을 2연속을 최악의 언더슈팅을 쐈다.

 

이미 2018년에 수십조 언더슈팅을 한 방 맞아서 문재인 대통령이 특별히 경고장을 보내자 기재부는 2020년 역대 최저의 오차율을 기록하며, 정확하게 세수를 맞췄다.

 

그러나 코로나 19위기가 터지고, 전 세계 정부가 돈을 풀고 있던 시점에서 기재부는 2021년, 2022년 2연속 최악의 언더슈팅을 쐈다. 사상 처음으로 세수추계 때문에 기재부 세제실장이 옷을 벗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감사원이 감사에 착수하기도 했는데 착수시점은 문재인 정부 말기(2022.4월)였지만, 결과는 윤석열 정부 출범하고 나서였는데(2022.9월), 아무도 징계받지 않았고, 주의 셋, 통보 셋이 전부였다.

 

최악의 오버슈팅은 윤석열 정부 때 발생했다. 2023년 56.4조원 세수펑크였다. 그마저도 2023년 8~9월 법인세 중간예납 시즌 당시 소위 노력세수란 명목으로 안간힘을 써서 그나마 세수펑크를 –56조원대에 묶을 수 있었다.

 

대신 이 때문에 2024년 3월 법인세는 15.4조원으로 2022년보다 –11.7조원, 2023년보다 –5.6조원, 심지어 2019년보다도 –4.1조원 적었다.

 

1년 치 법인세는 본년도 8~9월 법인세 중간예납과 차년도 3월 법인세 정기납부, 둘로 나눠 걷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